역시 엘비스였다. 4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아 있다면 70회 생일이 되는 지난 8일 19번째로 영국 싱글차트 1위에 올라 그의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엘비스는 이로써 영국 싱글차트 역사상 999번째로 1위에 오른 가수가 됐다. 이번에 1위에 오른 음반 `제일하우스 록(Jailhouse Rock)'은 1958년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싱글차트 1위에 올랐던 세계적 히트 음반이다. 엘비스 음악의 판권을 소유한 소니BMG는 10일 또 다른 히트 음반인 `원 나이트(One Night)'를 재발매해 영국의 싱글차트 순위 기록이 시작된 이래 1천 번째 1위 음반을 놓고 2개의 엘비스 음반이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됐다. 소니BMG가 서둘러 엘비스 초기 음반을 재발매하고 있는 것은 50년인 저작권 보호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954년 발매된 `블루 문(Blue Moon)' 같은 음반에 수록된 곡은 내년부터는 누구라도 저작권료 지급 없이 상업적 용도로 자유롭게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엘비스는 지금도 연간 4천만 달러의 소득을 올리고 있어 포브스지에 의해 사후에도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연예인으로 기록될 정도로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엘비스는 영원히 늙지 않는다"면서 "그의 재발매 음반이 1천번째 영국 싱글차트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가 팬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