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사상 최악의 소동을 불러일으킨 컵이 인터넷 경매에서 무려 1억 달러에 육박하는 호가가 나와 거래가 중지되는 해프닝이빚어졌다. 중국뉴스포털사이트 `신화넷'은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에 미국프로농구(NBA) `악동' 론 아테스트(인디애나)를 맞힌 컵이 24일(이하 한국시간) 경매에 붙여져 수시간 만에 9천999만9천999달러(1천285억원)까지 치솟았다고 26일 보도했다. 문제의 컵은 지난 20일 NBA 정규리그 인디애나-디트로이트 경기 중에 흥분한 아테스트를 향해 던져진 것으로 당시 등에 컵을 맞은 아테스트는 관중석으로 뛰어들어 팬들에게 주먹을 휘둘러 팬과 선수들이 맞붙는 최악의 사태가 빚어졌다. 당초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던 이베이는 이 컵에 대한 경매가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자 경매가 시작된지 24시간도 안돼서 급기야 거래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 컵을 팔겠다고 나선 인물은 미국 미시건주 스털링하이츠에 사는 사람으로 경매 취지로 "스포츠 소장가들에게 이런 더러운 물건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아테스트 팬들은 꼭 구입하라"며 아테스트가 컵에 맞는 사진을 여러장 올려 놓았다. 하지만 이 컵이 진품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는데다 인터넷 경매 특성상 구매자가 나중에 돈을 지급하지 않으면 유찰되므로 이번 경매 소동은 네티즌들의 장난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