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경찰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의 장례식이 카이로와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열리는 것에 대비,준전시 상태에 해당하는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12일 오전 6시(현지시간) 최고 단계인 D급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휴가중인 경찰관과 경찰후보생을 포함한 모든 경찰병력에 대한 소집령을 내렸다고 예루살렘 포스트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D급 경계경보가 발령된 것은 2년 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이어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쏘겠다고 위협한 직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라마단 기간의 마지막 금요일인 12일 이슬람사원으로 모여든 수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폭도로 변해 이스라엘군 검문소를 돌파, 이스라엘 역내로 쏟아져들어오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아라파트 수반의 라말라 장례식은 이슬람 신도들이 동예루살렘의 이슬람-유대교공동성지인 템플 마운트 등 사원에 모이는 시각과 거의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