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것과 관련, 5일 중동 지역 인터넷에는 미국민들이 이슬람 교도들과의 전쟁을 선택한것이라는 내용의 호전적인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게재된 글은 "부시의 승리는 새로운 전쟁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제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다른 글에서는 "부시의 당선은 오히려 잘된 것"이라며 "이는 결국 여러 아랍 국가들과 지하드(성전)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기고자는 "그들은 전쟁을 원하고 있고 우리는 준비가 돼있다"며 "미국에 거주하는 이슬람 교도들은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을 떠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신이 이라크 저항 무장세력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라고 밝힌 사람이올린 글에서는 "미국은 지금 전쟁을 알리는 북을 치고 있으며 이는 제3차 세계대전이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전쟁을 준비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 집권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청년연맹은 성명을 통해 "부시 재선은 더나은 세계를 만들려는 움직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그의 연임은 결과적으로 부시 대통령이 그동안 펼친 일방주의 외교정책을 용인하는 셈"이라고주장했다. (두바이ㆍ요하네스버그 AFP=연합뉴스)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