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3일 미국 대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사실상 재선에 성공하자 "한반도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부시 정권이 세계평화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고 패권주의에 의한 침략 전쟁을 진두 지휘해왔다는 점에서 부시의 재집권은한반도 평화에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대선의 쟁점이 이라크 전쟁과 한반도 문제였음을 감안하면 부시의 재선은 명분없는 침략전쟁을 정당화시키고 북한에 대해서도 무력 일변도 정책을 쓸 가능성이 있다"면서 "노무현 정부는 이런 때일수록 대미 종속적 자세를 버리고 남북관계 해결이의 당사자로서 주체적인 역할을 할 것"을 요구했다. 박용진(朴用鎭) 대변인은 "부시 정부가 지난 4년간 그래왔듯 대북 적대정책이더욱 강화될 것 같다"면서 "북한인권법 통과에서도 드러났듯 남북간 대화가 단절되고 한반도 위기가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한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한국군을 이라크에서 철수시켜야 한다는 우리의 요구가 더욱 받아들여지기 힘들게 됐다"면서 "시민사회와의 연대 투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