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대통령을 뽑기 위해 2일 실시된미 대선이 기록적인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미 ABC 방송은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 이번 투표율이 지난 1960년에 기록된 63%의 투표율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버몬트주 미들버리대학의 선거 전문가 에릭 데이비스는 높은 투표율은 케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증가 표 대부분이 민주당이 비중을둔 젊은 층과 새로운 투표자들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2일 매사추세츠주 소머빌의 한 소방서에 마련된 투표소 밖에서 유권자들이 줄을 서서 투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또 NBC 방송은 투표자가 1억1천750만~1억2천100만명으로 58~60%의 투표율을 기록해 지난 1968년 투표율 60.84% 이래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1억500만명의 투표로 51.3%의 투표율을 보였던 4년전 보다 1천250만~1천600만명이나 증가한 수이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 전역의 투표소들에서 유권자들이 이례적으로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들이 도처에서 목격됐다.


플로리다, 오하이오주 일부 지역에서는 수시간씩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경들도 펼쳐졌다.


선거 관계자들은 유권자들이 너무 길게 줄을 서서 놀랐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주 실버 스프링의 한 여성 투표 종사자는 "솔직히 나는 15년간 선거 일에 종사해 왔으나 전에는 이같은 일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미시간 주립대학 국제 프로그램 담당 국장 마이클 밀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전 7시 투표소를 찾았는데 줄이 늘어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비까지 내렸는데도 이렇게 사람이 몰린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