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은 자회사인 BBC 월드와이드의 매각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BBC 전반에 대한 경영진단을 이끌고 있는 존 스미스 BBC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전날 방송국 임직원 회의에서 "BBC 월드와이드는 현재로서는 매각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BBC 월드와이드의 일부 업무에 대해 합작 벤처투자의 길은 여전히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오는 2006년 끝나는 10년 기한의 면허 갱신을 앞두고 그동안 스미스 COO의 주관 하에 경영 진단 작업을 벌여 왔으며, 내달 중 권고안이 BBC 이사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BBC 월드와이드는 BBC의 각종 프로그램 판매, 상품화 업무 및 독자적인 비디오,잡지 출간 사업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그동안 BBC의 공영 목적을 위반한 채 민간회사들과 불공정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재 BBC 월드와이드의 자산가치는 10억∼20억파운드(미화 18억∼36억달러)에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