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치러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의 부정선거 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의 이의제기 시한이 14일 오후 6시(현지시간)까지 연장됐다. 아프간에서 국제선거감시 요원으로 활동중인 그레이그 제네스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1차 이의제기 시한인 어제까지 모두 43건의 선거부정 사례가 접수됐다"며"이의제기 시한을 48시간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부정사례를 신고한 후보는 당선이 유력한 하미드 카르자이 임시 대통령과 카르자이의 최대 경쟁자인 유누스 카누니 등 4명이지만 이들이 제기한 선거부정 사례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엔-아프간 합동선거관리위원회(JEMB)와 유엔이 선거부정 논란을 조사하기 위해 별도로 구성한 3인 위원회는 14일까지 접수되는 모든 선거부정 의혹을 정밀 조사할 것이라고 술탄 바힌 JEMB 대변인이 말했다. JEMB와 유엔은 카르자이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15명의 후보들이 이중투표 방지용으로 유권자 엄지에 찍어준 잉크가 지워진 사례가 많았다며 선거무효를 주장함에 따라 후보들의 이의신청을 받아 진상조사에 착수키로 했었다. (카불 AF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