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키프로스 등 유럽연합(EU) 새 회원국들이 발칸제국과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그루지야 등의 나라까지 EU 회원국을만들기 위해 터키의 EU 가입을 지지하고 있다. 안타나스 발리오니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현 터키 정부는 국가개혁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으며 이러한 노력이 회원가입을 위한 회담 개최 요건으로 인정되는것은 정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계와 터키계 주민간의 알력으로 30년간 분단된 가운데 북부 지방에 터키군 3만5천명이 주둔하고 있는 키프로스 정부도 터키의 EU 가입에 적대적인 입장을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1일 EU 회원국이 된 그리스계 키프로스 정부는 터키의 EU 가입으로 터키계가 장악하고 있는 북부 키프로스와 재통일을 희망하고 있다. 과거 공산주의 체제였던 동유럽 국가들은 터키의 EU 가입이 우크라이나, 벨로루스, 그루지야 등의 가입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로 여기며 적극적이다. 폴란드 야당인 `자유 PO' 대변인 이마시에즈 그라보브스키는 "터키의 EU 가입을둘러싼 논쟁은 우크라이나의 가입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유럽 회원국들의 이런 야심은 이미 회원국을 25개국으로 확장한데 이어 터키와 발칸제국의 통합 이후 EU 경계선을 확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EU 내에서 강한 반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는 4일 독일 디 벨트와 회견을 통해 터키의EU 가입문제를 투표에 부치겠다는 발상에 대해 EU 회원국들이 `이중잣대'를 들이대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에르도간 총리의 발언은 자크 시락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가 터키의 EU 가입문제를 투표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지 사흘만에 나온 것이다. (프라하.베를린 AFP.AP=연합뉴스)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