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22일 저항세력의 폭탄공격과 저항세력을 뿌리뽑으려는 미군의 공세가 격화되면서 하루동안 220명 가량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바그다드 서쪽 상업지역에서 이날 저항세력의 자살 차량폭탄 공격이 감행돼 최소한 6명이 숨지고 54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당국이 밝혔다. 이날 공격은 바그다드 알-자미야 구역의 한 사진현상소에서 많은 이라크 남성들이 방위군 입대신청 서류를 준비하고 있을 때 일어났다. 사진현상소 부근에는 방위군 지원센터가 있다. 폭발 직후 거리에는 피를 흘리는 부상자들과 부서진 자동차 파편 등이 어지럽게흩어져 있었으며, 주민과 구조요원들이 조각난 시신을 수습했다. 이 공격으로 차량 13대가 완파됐고, 자살공격용 폭탄이 실린 차량의 엔진은 50m정도 날아갔다고 현장을 목격한 이라크 관리들이 전했다. 이라크 저항세력은 이라크 방위군 증원을 추진중인 미군측의 노력을 무력화하고사회불안을 조성하기 위해 이라크 경찰과 방위군을 겨냥한 공격을 잇따라 감행해 이달들어서만 수백명이 사망했다. 또 미군은 이날 저항세력의 거점지역인 바그다드 북동쪽 사드르시티에서 공격을퍼부어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 사드르시티 병원 소식통들은 시아파 강경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추종세력을 제거할 목적으로 진행된 미군의 이번 군사작전으로 13명이 숨지고 149명이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군 관계자는 사드르시티에서 사드르의 민병조직인 마흐디군(軍)소속원 25명 가량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사드르의 측근인 나임 알-카비는 미군의 이날 공세에 대해 지난해 4월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이후 사드르시티에 가장 많은 피해를 준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미국인 2명과 영국인 1명이 납치됐던 바그다드 만수르 지역에서 이날오후 미군 험비차량을 노린 차량폭탄이 터져 미군 4명과 이라크인 2명이 다쳤다. 이밖에 북부도시 모술에서 순찰중이던 미군 병사 1명이 공격받아 사망했고, 티크리트에서도 도로폭탄이 터져 미군 1명이 숨져 이라크 전쟁 개시후 사망한 미군 병사는 1천37명으로 늘었다. 한편 미군 당국은 남부 나시리야의 탈릴 공군기지에서 21일 블랙호크 헬기 1대가 이륙직후 곧바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3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FP.AF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