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엔평화유지 활동의 일환으로 카리브해 아이티에 폭동진압경찰 125명을 파견키로 한 것에 대해 일부 미 행정부 관계자들이 중국의 이 지역 영향력 확대 전략이라고 보고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중국의 신화사 통신이 5일 중국 폭동진압경찰 파견 예정 사실을 보도한 데 대해AFP통신 등 다른 외신들은 사실 전달 위주로 전한 데 비해 워싱턴 타임스는 행정부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중국 군사력의 서반구 배치는 처음" "미국 인접 국가에 대한 중국의 첫 군사주둔" "대만과 외교관계를 가진 아이티에 대한 압력 행사 예상"등의 우려스럽다는 시각을 보이며 미국 내 중국 경계론을 대변했다. 한 관계자는 특히 "아이티 유엔평화유지활동에 중국의 참여를 허용한 것은 국방부, 국무부, 국가안전보장회의 등 관계기관 간 충분한 논의 없이 평화유지 담당부서에서 결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 폭동진압경찰의 아이티 파견에 반대한다고 밝힌 한 관계자는 "중국은 올해유인 우주선 발사와 올림픽 금메달 경쟁에 이어 이제는 사상 처음으로 서반구에 군대를 보내게 됐다"고 말했으며, 다른 관계자들도 "카리브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대신하고 카리브해의 항구시설과 자유무역 인프라, 어업, 석유와 광물에 접근하려는중국의 장기 해양전략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한 국무부 관계자는 "아이티 평화유지활동에 다른 나라의 참여가 필요하긴 하지만 사실 중국보다는 다른 나라가 참여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복합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베네수엘라에 군교관과 정보요원을 비밀 파견하고, 미주기구(OAS)에서 옵서버 자격을 얻었으며, 쿠바에 군수품을 판매하고 쿠바와 정보군사 문제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의 턱밑에 있는 남미와 카리브해 연안국들에 대한중국의 진출 시도라고 해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