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9일 부시 행정부가 가난한 사람과 노동 계급의 복지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자신은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후보는 이날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이끄는 레인보/푸시 연합연차총회에 참석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자신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경쟁하는 것은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부유한 엘리트 간의 대결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내고 최저 임금을인상하며 충분한 의료보장을 제공하고 휘발유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미국인, 즉 흑인과 백인, 부자와 가난한 사람, 유색인종과다양한 배경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때까지 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케리 후보가 레인보/푸시연합 회의에 참석한 것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인 흑인과 히스패닉 사회의 지지를 확고히 하려는 선거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한편 미국내 이슬람교 신자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케리 후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슬람 협회의 여론조사 결과 이슬람 유권자의 54%가 케리를 지지하고 있으며 부시를 찍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1천161명의 이슬람 유권자 중 55%가 지난 2000년 대선에서는 부시를 찍었다고 응답했다. (시카고.워싱턴 AFP.UPI=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