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일 이라크 임시정부가 구성된데 대해 `이라크의 미래를 향한 긍정적 한 걸음'이라고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완벽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특별 발표를 통해 이라크임시정부 구성은 이라크를 민주주의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축하의뜻을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자신은 임시정부 각료들을 인선하는데 아무런 역할도 하지않았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폭력적인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면서 임시정부로의 권한 이양이 폭력사태 감소가 아닌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기자들에게 인선 갈등설을 일축하고 "이라크인들은 정부로부터 훌륭한 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미국은 이라크 임시정부 인사들의 굳건한 면모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거듭 강조한 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특사가 하기를 원했던 것"이라면서 "브라히미 특사는 자신의임무를 매우 잘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의 발표는 자유 이라크의 미래를 향한 긍정적 한발이 될 것"이라면서 "임시정부는 정말 훌륭한 정부이며,임명된 인사들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특히 "새정부는 미국주도의 이라크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한 매우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당분간은 폭력사태가 늘어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난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라크 임시정부 각료 인선을 환영한다고 밝혔으나 난항을 겪은 각료 인선 과정이 완벽하지는 못했음을 시인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과도통치위원회가 해체되고 임시정부가 구성된 수시간 후 "앞으로도 어려운 일이 많을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 이번 (인선) 과정이 완벽하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6명의 각료 가운데 6명의 여성이 포함된데 대해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주요 인사들은 미국 주도 과도통치위원회에서 선임됐다는 사실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워싱턴.유엔본부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