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인들은 자신들의 취재활동이 회사의 이익실현을위해 희생되고 정치 문제 보도는 비판의 칼날을 잃어가고 있는데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퓨리서치 센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전국대상 매체 소속 언론인의 51%와 지방 매체 소속 언론인의 46%가 자신들의 직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매체 언론인의 66%는 손익 계산을 따져야 한다는 압력이 뉴스보도의질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고 대답, 1999년 조사에 비해 같은 응답의 비율이 17%포인트 높아졌다. 퓨리서치 조사는 미국내 전국 및 지방 매체의 기자와 프로듀서, 편집자 및 관리직 등 550명을 대상으로 5년 마다 한번씩 실시된다. 이번 조사에서 한 지역 TV 방송국 부사장은 "언론이 점점 더 비즈니스 활동이되고 있다"면서 "어떤 뉴스가 우리 매체에 가장 큰 이익을 가져올까하는 문제가 이젠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 매체 언론인의 66%는 언론이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해 충분히비판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 지방 신문 직원은 "우리는 `왜 그런가', 또는 `왜 아닌가'에 대해 충분히 묻지 않았다"면서 "특히 정부에 관한 뉴스를 다룰 때 그랬다"고 말했다. 또 언론인들의 45%는 자신들의 보도가 `적당히 얼버무리고 실수하기 일수'라고응답, 5년전 조사 때의 40%에 비해 자기 비판이 5% 포인트 증가했다. 한 전국 대상 뉴스잡지의 편집간부는 "우리는 독자들과 함께 이러한 문제점들을시정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틀렸을 때는어떻게 인정할 것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