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앞으로 좋은 일자리를 얻으려면 개념파악 능력(conceptual abilities)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13일 시카고연방은행이 고등학생들의 경제교육을 위해 개최한 '머니 스마트 포럼'의 화상연설을 통해 "미래의 젊은이들은 잦은 일자리 변화는 물론 육체노동보다 개념파악 능력을 요구하는 노동시장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상황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개념파악 능력이 취업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능력을 키우려면 평생 동안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어 "일자리가 바뀔 때마다 사람들은 새로운 능력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미래의 세계는 우리의 부모나 조부모 때보다 훨씬 더 뛰어난 개념파악 능력을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생 중 여러개의 직업을 갖게 되고 일부는 아주 많은 직업을 경험할 게 분명하다"며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때마다 개념파악 능력이 중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