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의 1905년작 '파이프를 든 소년(Garcon a la pipe)'이 5일(현지시간) 뉴욕 소더비경매에서 1억980만달러에 낙찰되어 세계 경매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1990년 크리스티경매에서 세운 빈센트 반 고흐의 '의사가셰 박사의 초상'으로, 8천250만달러에 팔렸다.


파란색 작업복을 입고 한손에 파이프를 쥔 소년의 모습을 그린 '파이프를 든 소년'은 피카소가 파리에 정착한 직후인 24세 그린 그림으로, 그의 초기작품 중 가장 아름답고 강한 필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있다.


이 작품은 1950년 주영 미국대사를 지낸 고(故) 존 휘트니가 당시 3만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그의 사후 1982년 미망인 베시가 설립한 자선단체 '그린트리' 재단이이번 경매에 작품을 내놓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은주 기자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