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보리스 트라이코프스키 전(前) 마케도니아 대통령의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한 대선 2차 투표가 28일 시작됐다.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12시간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지난 14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기준 득표율 미달로 당선자가 결정되지 않아 치러지게 됐으나 유효 선거가되기 위한 조건인 투표율 50%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41세로 동갑인 브랑코 크르벤코프스키 총리와 제1 야당인 국내혁명기구-민족연합민주당(VMRO-DPMNE)의 사스코 케데프가 경쟁하는 가운데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정치인인 크르벤코프스키 총리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1차 투표에서는 마케도니아가 지난 1991년 옛 유고 연방에서 분리 독립한 이래최저 수준인 55%의 투표율을 보였으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번에는 투표율이 48~52%로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30만명에 이르는 알바니아계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도와 지지향방이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크르벤코프스키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동맹(SDSM)과 공조한 알바니아계 정당민주통합동맹(DUI)은 지지자들에게 투표 참여와 크르벤코프스키 총리 지지를 촉구했으나 알바니아계 제2 정당인 알바니아민주당(DPA)은 지지자들에게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지침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이날 밤 늦게 첫 비공식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50%에 이르지 못하면 무효가 선언되고 3차 투표가 치러지게 된다. (스코폐 AFP=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