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에 빠져 있던 미국 장난감 업계가 스토리 있는 미니인형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고객층이 확장되고 회사 홈페이지 인기가 급등하는 등 활력을 되찾고 있다.

바비 인형을 만드는 마텔,해스브로,일본계인 반다이아메리카 등이 내놓은 신제품들은 △온라인 스토리에서 파생됐고 △신장 6∼7㎝로 소형이며 △타깃 고객의 연령이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7세 이상으로 전통적인 수요층보다 높아진 게 특징이다.

인형 회사들이 온라인 스토리를 개발하기 시작한 이유는 바비인형 대신 인터넷을 '갖고 노는' 요즘 여아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인터넷 스토리를 상품과 연계하면 아이들의 흥미를 인형 구매로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고 스토리가 바뀔 때마다 신상품 출시 동기가 마련돼 한가지 인형 시리즈로 꾸준한 매상을 유지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19일자는 인형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마텔의 웹사이트 방문자수가 지난해 4억1천1백30만건을 기록,2000년보다 15배나 폭증했다고 보도했다.

'시크릿 센트럴'이라는 미니인형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 해스브로의 웹사이트도 매달 1백만건의 방문자수를 유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동안 할리우드에 로열티를 주고 만화영화 캐릭터를 만들어 왔던 미국 인형 업계가 미니인형 덕분에 독립적인 매출원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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