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 피격 사건을 조사.감식한 중국계 미국인 사고 감식 전문가 리창위(李昌鈺)박사는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천 총통 피격사건에 의혹이 많다는 자신의 견해에 동의를 표시했다고말했다. 리 박사는 최근 하와이에서 대만 둥선(東森)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장 물증조사에서 ▲ 경찰이 사건 후 즉각 현장 일대에 봉쇄하지 않았고 ▲경호원이 즉각 천총통을 보호하지 않았으며 ▲ 천 총통을 쏜 탄환의 탄도, 각도, 발사거리 등에 대해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이 드러났다고 밝혔다고 홍콩의 친중계 일간지 문회보(文匯報)가 17일 보도했다. 리박사는 미 전국 각지의 FBI 요원들이 이번 사건 조사에 대한 자신의 강연을들으면서 "총통과 부총통이 피격됐는데 경찰이 즉각 현장 봉쇄, 총통 보호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그 이유를 질문했다고 전했다. FBI 요원들은 대만 경찰이 직무유기를 했거나 무지 또는 무능한가 아니면 어떤고의가 작용했는 지의 여부를 꼼꼼히 따져 물었다는 것이다. 리 박사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없었고 자신은 다만 물증을 조사.감식하는 임무만 부여받았을 뿐이고 물증을 어디서 어떻게 수집했는지에 대해선 알길이 없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고 말했다. 리 박사는 대만에서 천 총통 피격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왔으며 3.19 피격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대만 독립 감식 소조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천 총통은 총통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지난 3월 19일 무개차 유세를 벌이다 피격됐으나 부상이 크지 않았고, 대선에서 동정표를 몰아 신승,연임에 성공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