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당 국민당의 롄잔(連戰) 주석은 총통 선거재검표를 위해 입법원에서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합의사항을 무효화했다고 저우 서우쉰(周守訓) 국민당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앞서 국민당 쩡 융취앤(曾永權) 정책 주임은 총통 선거 재검표를 둘러싼 위기를해결하기 집권 민진당과 국민당 등 여야는 "오는 25일 입법절차위원회를 열고, 26일(선거법 개정안) 의제를 입법원 회의에 상정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우 대변인은 롄 주석이 이날 당 고위 간부 회의에서 쩡 주임의 합의사상을 무효화했다고 밝히고 "롄 주석은 사법 체계를 통한 재검표를 강조하고 있다"고전했다. 이 가운데 선거에서 승리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이날 롄 주석과 기꺼이 만나 선거를 둘러싼 향후 문제를 논의하고 "정부 운영에 대한 롄 주석의 충고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총통부 대변인은 밝혔다. 이 대변인은 "천 총통이 롄 주석과 롄 주석의 러닝메이트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을 만나고 싶어하며 그들과 만나기 위해 심지어 그들이 머무르는 곳으로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천 총통은 대화를 위한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환경을 조성하기위해 총통부 건물 앞에 운집한 군중들이 해산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실시된 대만 총통 선거에서 천 총통은 롄 주석에게 1% 이하의근소한 표차로 승리, 야당은 선거 무효를 선언한 데 이어 즉각적인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으나 민진당은 선거법 개정을 통한 재검표를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타이베이 AFP.dpa=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