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기승을 부리는 푸지안 A형 독감이 뚜렷한 퇴조를 보이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WHO는 22일 발표한 전염병 속보를 통해 홍콩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푸지안 A형 독감의 기세가 일제히 약화됐다고 전했다. 푸지안 A형 독감은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30여년만에 최악의 '살인독감'이라는 경고가 잇따랐었다. WHO에 따르면 `살인독감' 파동이 벌어졌던 미국의 경우, 주정부로부터 광범위한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으며 사망률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WHO는 올해들어 9번째주(2월마지막주) 부터 독감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독감 발병률이 전염병 경계선을 하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홍콩만이 2월말과 3월초에 걸쳐 독감의 유행이 확대되고 있을 뿐이다. 일본에서 는 일부 지역에서 독감 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나 경계할 만한 정도는 못되는 수준이라는 것이 WHO의 평가다. 이밖에 호주와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라트비아, 러시아, 스위스 등에서 정도 차이는 있지만 독감의 기세가 약화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