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당 연합의 롄잔(連戰.67) 후보가 20일 선거 무효소송 제기를 경고한 가운데 야당 지지자 수백명이 21일새벽 중부 타이중(臺中)시 지방검찰청 앞에서 집권당의 '선거 부정행위' 조사를 요구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진압 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빚었다. 대만 TV들의 보도에 따르면 롄잔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당원과 러닝메이트 쑹추위(宋楚瑜)가 이끄는 친민당(親民黨) 당원 수백명이 이날 새벽 3시쯤 검찰청사 앞으로 몰려가 차량을 이용, 닫혀 있는 대문을 부수고 청사안으로의 진입을 시도했으나진압 경찰의 제지로 성사되지 못했다. 경찰은 현장에 즉각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시위대와 새벽 5시 이후까지 대치했으며 부상자 발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위대들은 '투표용지 재검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총통선거 작업 후 청사에서퇴근하는 법원 관계자들의 차량을 막고, 신원을 확인하며 위협하는 행동도 보이는등 몹시 격앙된 모습들이다. 롄-쑹 후보도 20일 저녁 선거운동본부에서 '선거무효 소송' 제기 방침을 골자로한 연설을 마친 후 지지자들과 함께 총통부 앞으로 몰려가 철야 시위를 벌였다. 관측통들은 대만사회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여,야 지지자 및 대륙, 대만 출신끼리 사이가 더욱 벌어지고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홍덕화 기자.필수연 통신원 duckhwa@yna.co.kr abbey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