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바그다드와 카르발라에서 2일 수백만명의 군중이 몰려든 가운데 이슬람 시아파의 최대 종교행사인 아슈라(애도의 날) 축제가 진행되던 중 로켓공격 등으로 보이는 연쇄폭발이 발생, 최소한57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카르발라에서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직전에 시아파의 주요사원 두 곳에서 잇따라 5차례의 폭발이 발생해 최소한 30명이 숨졌다. 목격자들은 폭탄이 가방이나 박스 속에 감춰져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인 후세인과 압바스가 묻혀있는 사원들 인근에서 폭발했다고전했다. 폭발 직후 군중들이 모여있던 사원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거리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쓰러져 있는 등 유혈이 낭자했다. 군중들 가운데 일부는 부상자들을 나무로 만든 들것에 옮겨실고 병원으로 후송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바그다드 북서쪽 카지미야 사원에서도 같은 시각 로켓공격으로 보이는 3차례의 폭발이 발생, 최소한 27명이 숨지고 100명 정도가 부상했다고 의료진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군중속으로 로켓 공격이 가해졌다고 주장했으며 폭발직후 현지 TV에는 거리에는 사망자들과 수많은 부상자들이 후송되는 모습이 방영됐다. 미군은 폭발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시아파의 최고의 성일(聖日)인 아슈라 축제는 7세기 예언자 무함마드의손자인 사도 후세인의 사망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올해도 이 행사를 위해 이라크 다른 지역과 이란, 파키스탄 등지에서 2백만명이 후세인이 매장돼 있는 카르발라로 몰려들었다. (바그다드.카르발라 AP.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