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31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미국 공화당 전략회의가 열렸던 필라델피아 시내 '로위스 필라델피아 호텔'의 투숙객들에게서 정체 불명의 질환이 발생해 시 보건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건국의제프 모런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지난 2일 이 호텔에서 판매전략 회의를 가졌던 업체 마운트 로렐측은 이날 자사직원 69명이 정체 불명의 병원균이 원인인 현기증과 구토를 호소하며 지난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있는 제약업체 사이토젠 관계자도 지난 2~8일 로위스 호텔에서 행사를 가졌던 자사 직원 13명이 같은 증세를 앓았다고 말했다. 또 공화당 전략회의에 참석했던 데니스 해스터 하원의장의 참모 한 사람과 또다른 참모의 배우자가 호텔 체크아웃 다음날에 증세를 보였다고 해스터 의장의 보좌관이 밝혔다. 제프 모런 대변인은 발병 원인과 관련, 식품 오염과 여객선 승객을 감염시키는것으로 알려진 노워크 바이러스 등 몇가지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발병 사례는 공화당 지도부가 호텔을 떠난 뒤 며칠 사이에는 있지 않았다며 괴질환과 공화당 전략회의가 연관됐음을 시사하는 요소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