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정보 오류 여부에 대한 조사작업이 급하게 진행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녹화한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 프로그램에 출연, 이라크 WMD정보오류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보고시한이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난 내년 3월까지로 예정된데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시간을 준 이유는 위원회가 서두르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조사는 미국의 정보수집 역량에 관한 전략적이고 큰 차원의 조사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라크 WMD 정보오류 논란에 따라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 자리가 위험에 처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전혀.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나는 테닛에 의해 CIA가 이끌어질 수 있다고 강력히 믿고 있다"고 거듭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조사위원회에서 직접 증언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과 기꺼이 아는 바를 공유할 것이며, 만일 요청이 있다면 위원회에 기꺼이 권고도내놓을 것"이라고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사담 후세인은 위험스러웠기 때문에 그가 권력을 그대로 유지토록 놓아둘 수 없었으며, 미친 인간을 믿을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은 8일 오전(현지시간) 방영된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