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반수 이상이 영국을 근거없이 이라크전에 참전시켰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토니 블레어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이 블레어 총리가 물러나고 다른 사람에게 총리직을 넘겨주어야 할 때"냐는 물음에 51%가 동의했으며, 반대는 35%였다. 또 54%는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 공격에 앞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위협이된다고 영국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레어 총리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권이 패망한지 9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가 발견되지 않아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블레어 총리는 전쟁전 후세인 정권이 보유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가 서방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이유로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1천여명을 상대로 한 이 여론조사에서는 야당인 보수당이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 36%로 노동당 지지율 35%보다 높았다. (런던 AFP=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