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후보 경선 초반전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존 케리 상원의원은 주말인 7-8일 열리는 3개 주 코커스에서도 압도적인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경선을 포기했던 딕 게파트 상원의원이 케리지지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고,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오는 17일 위스콘신 예선(프라이머리)을 승부처로 삼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MSNBC 인터넷 판에 따르면 MSNBC와 로이터통신, 여론조사기관 조그비가 공동실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 케리후보는 오는 7일 128명의 대의원이 걸린 미시간주 코커스에서 47%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딘 후보는 케리 후보 보다 훨씬 뒤진 10%,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8%의 지지율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대의원 76명이 걸린 워싱턴 주 코커스에서도 케리 후보 40%, 딘 후보 13%로 케리 후보가 압승할 것으로 시애틀의 여론조사기관 스튜어트 엘웨이의 조사결과 드러났다. 8일의 메인주 코커스(대의원 24명)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는 실시되지 않았지만여러후보진영에서 모두 케리의 낙승을 점치고 있다. 이같은 여론조사 전망이 실제로도 맞는다면 케리 후보는 오는 7월 보스턴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 위해 2천162표를 획득하기 위한 마라톤에서 딘, 에드워즈 후보를 확실하게 따돌리게 된다. 또 후보 지명전의 첫 관문이었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4위에 그친 후 경선을 포기한 딕 게파트 하원의원이 조만간 케리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져 케리에게 힘이 더 실릴 전망이다. 반면 하워드 딘 후보는 주말 3개주 코커스보다는 오는 17일 열리는 위스콘신주예비선거(대의원 72명)를 사활의 분수령으로 삼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딘 후보는 5일 오전 지지자들에게 발송한 e-메일을 통해 "우리는 반드시 위스콘신에서 이겨야한다. 우리는 이번 주말 워싱턴, 미시간, 메인에서 힘을 받겠지만 진정한 시험대는 위스콘신 예선이 될 것이다. 여기서 승리하면 3월2일의 대형 주(州)들까지 갈 것이며 경선을 2강 구도로 좁힐 수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딘 후보는 특히 "그렇지 못하면 이번 경선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해 위스콘신에서 패하면 후보 경선을 포기할 각오로 임하고 있음을 밝혔다. 민주당 경선 이전에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딘 후보는 지금까지 실시된9개주 코커스.예비선거에서 한 곳도 승리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