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파병 예정지인 키르쿠크의 주요 정당과 외국인 단체, 모스크 등에 `연합군과 협력하면 공격 당할 것'이라는 내용의경고 전단이 대거 전달됐으며 실제 여러 정당과 단체가 이미 로켓추진수류탄(RPG)등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무장세력은 특히 군사 또는 정치 활동과는 관련이 없이 인도적 구호활동을 펴는외국인 단체들에게까지 경고 전단을 보내고 공격을 가해 한국군이 현지에서 복구지원 사업에 주력한다해도 공격 대상이 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키르쿠크내 친미 성향의 정당과 외국인 단체 등에 전달된 경고 전단은 "점령군과의 협력을 계속할 경우 언제든 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아랍계 저항세력이 쿠르드계 정당 등에 보낸 전단은 "미국인들에게 땅과 딸들을 내준 쿠르드 반역자들은 조만간 패배할 것"이라며 공격을 경고하고 있다. 이같은 경고 전단은 지난해말부터 최근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전달됐으며 실제로이라크 국민회의(INC), 이라크 터키인 전선(ITF) 등 정당과 미국 구호단체 RTI가 경고 후 로켓추진수류탄 공격을 받았고, 아랍 파운데이션이란 단체는 칼라슈니코프 소총 공격을 당했다. 스웨덴계 구호단체인 이라크 인권기구의 무하마드 쿠르시드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3차례에 걸쳐 무장세력의 공격 경고전단을 받았다"며 "첫번째 경고를 받은뒤집을 옮겼으나 며칠 만에 또 다시 전단이 전달됐고 얼마후 다른 내용의 경고 전단이 왔다"고 설명했다. 키르쿠크 태생으로 스웨덴 국적을 가진 쿠르시드씨는 그동안 권총을 3정이나 소지하는 등 신변안전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활동을 계속해왔으나 곧 이라크를 떠나 당분간 스웨덴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군이 군대를 파견할 키르쿠크주에서는 최근 티크리트, 사마라 등지에서 미군의 소탕작전을 피해 몰려든 저항세력들이 조직 재건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키르쿠크=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