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이달 하순에 개최되는다보스 포럼을 이용해 소규모의 비공식 각료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달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30여개국에 다보스 포럼 기간(21-25일)중인 오는 23일 비공식 각료회의를 가질 것을 제안, 약 30개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WT0각료회의가 열리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다보스 각료회의는 새로운 해를 맞아 도하개발아젠다(DDA)협상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으자는 취지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한국도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브라질, 중국, 인도 등과 함께 이번 각료회의참석을 초청받았다. 한국에서는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과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이 포럼 참석을 위해 다보스로 올 예정이다. 그러나 EU의 파스칼 라미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인도와 방글라데시 방문과 겹쳐다보스에 오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가와구치 준코 외상과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은 국회회기와 겹쳐 참석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WTO소식통들은 이에 대해 WTO의 주요국 각료들이 모처럼 한데 모이는 것은 적지않은 의미가 있지만 몇시간 정도의 짧은 회동은 요식적인 행사에 불과하다면서 회동결과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