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시(市) 주거지역에서 6일 자전거에 장착된 강력한 폭탄이 터져 최소한 1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과 군지휘관이 밝혔다. 아흐마드 샤 현지 군사령관은 "점심시간에 칸다하르 남쪽 만잘바흐 지역의 군막사 근처에서 폭탄이 폭발했다"며 "3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2명은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강력한 폭발이 있기 20분 전에 100m 떨어진 곳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나 인근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구경하러 모인 사이 두번째 폭발이 일어났다며희생자는 대부분 어린이들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의 살림 칸 경찰차장은 폭탄이 자전거에 장착돼 있었다며 희생자들은 모두 폭발 당시 거리를 걷고 있던 아프간인들이었다고 말했다. 칸 경찰차장은 이번 폭발로 최소 1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군인 아마눌라 포폴자이는 당국이 폭발 직전 한 아프간 남자가 현장에서 급히달아난 것을 파악, 인근 집에 숨어있던 이 남자를 체포했다면서 "그 남자는 탈레반전사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폭발로 인해 트럭이 심하게 파괴됐고 폭탄이 장착됐던 자전거를 포함해 자전거 10여대도 부서졌다. 이번 폭발이 발생한 지역은 칸다하르시 동부의 주거지역으로 미군과 함께 탈레반과 알-카에다 잔당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아프간 특수부대가 주둔하는 아프간군기지에서 100m정도 떨어진 곳이다. 칸다하르는 이전에 탈레반의 거점지역으로 그동안 탈레반 저항세력들에 의해 총격과 납치, 폭탄테러 등이 잇따라 발생했던 곳이다. (칸다하르 AP.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