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동부 밤시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최대 4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도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1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28일 테헤란이 지진발생이 매우 우려되는 지역에 놓여 있으며, 강진이 발생할 경우 대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리히터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인구 1천200만명의 테헤란을 강타할 경우 100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숨지고 400만명이 부상하는 한편 도시의 65%가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헤란 위기관리예방센터의 마즈야르 호세이니 소장은 "테헤란에서 강진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면서 "지진대에 놓여 있는 테헤란에는 150년마다 강진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강진은 지난 1830년께에 왔다"면서 "이 때문에 언제든 강진이 (테헤란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그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테헤란에는 3개의 단층이 지나가고 있지만 많은 주택이나 빌딩들이 내진설비가 미비하거나 아예 이 같은 설비를 갖추지도 않은 것은 물론 도로망도 좋지 않아 지진 발생시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호세이니 소장은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저리 융자를 통해 낡은 도시를 개량해야 하며, 아울러 비상시 도로망을 갖추고 응급구조팀의 설비를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복잡한 도로망으로는 지진발생시 구조팀이아예 피해 현장에 접근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