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후 대대적인 저항세력 소탕전에 나선 연합군은 23일 한국군 파병 예정지역인 북부 키르쿠크에서 36명을 체포한 것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수십명을 체포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말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체포함으로써 저항세력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연합군은 지난 22일하루 동안에만도 목표했던 29명을 포함, 50명에 달하는 구정권 인사들을 체포했다고밝혔다. 마이어스 의장은 후세인이 체포됨으로써 반군 조직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던 두려운 존재가 사라지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세인 체포 후 수집된 정보를 사용해 수백명을 붙잡아 구금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르쿠크 경찰 총수는 23일 체포된 사람들중 일부는 연합군에 대한 저항공격을 벌인 것으로 의심되며 일부는 과격세력인 안사르 알-이슬람과 연계된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붙잡힌 사람들이 지난 21일 키르쿠크 공항에 있는 미군 기지에 대해 공격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주둔 제4보병사단의 대변인은 23일 미군과 이라크 경찰이 바그다드북동부 바쿠바 부근에서 합동작전을 펼쳐 6명의 저항세력 고위인사를 체포했다고 밝혔으며 저항세력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구정권 최고위 인사 이자트 이브라힘 알-두리 전 부통령의 측근들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알-두리의 최측근이자 강력한 타이 부족 족장인 셰이크 가지 하나시와 세 아들이 포함돼 있다고 하나시의 가족과 체포작전에 참여했던 이라크 민방위군이 말했다. 1천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린 이브라힘은 미군의 체포대상 55명 중 6순위였으나후세인이 체포된 후 수배 순위 1위로 올라간 인물이다. 55명중 지금까지 붙잡히지않은 사람은 알-두리를 포함, 13명이다. 미군은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에서도 전직 이라크군 장성 2명과 특수부대 대령을포함, 26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후세인 체포 후 연합군의 대대적인 저항세력 소탕작전이 벌어지고 있는가운데서도 이들의 공격은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북부 도시 모술에서는 22일 밤 투르크멘족 판사 한 명이 총격으로 숨졌으며 같은 지역에서 현금운송 차량을 경호하던 미군 험비 차량 행렬에 로켓추진 수류탄이발사돼 경비회사 직원 1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순찰중이던 미군 병사가 차를 타고 가던 괴한의 총격으로 부상했다. 한편 남부 나자프에서는 아랍연맹 대표단이 이라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아파 성직자 아야툴라 알리 알-후세이니 알-시스타니와 만났다. 아흐메드 빈 헬리 아랍연맹 사무차장은 알-시스타니가 민주화 이행 과정에서 지도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다. (바그다드.모술.워싱턴 AP.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