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정책을 비난하며 점령지복무를 거부, 파문을 일으켰던 이스라엘 최정예 특수부대 소속 예비군 13명이 군법회의에 회부돼 중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 짐 보임 이스라엘 국방차관은 22일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방송 회견에서 팔레스타인 점령정책에 항의하는 서한을 아리엘 샤론 총리와 군 지휘관들에게 보낸 샤이렛매트칼 부대 예비군들을 군법회의에 회부할 것이라며 그들은 군복을 벗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임 차관은 해당 병사들은 소속부대와 병과(兵科)에 관계없이 군적을 박탈, 명령 불복종과 반역혐의로 재판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이들 병사는 지난 21일 샤론 총리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들은 더 이상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자행되고 있는 `압제의 통치'와 유대인 정착촌 방어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해 1월 예비군 장교와 사병 52명이 점령지 복무 거부를 선언한 것을 계기로 `거부운동'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으며, 현재 수백명이 복무거부사유로 수감됐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