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스쿠버다이버가 10년간의 준비 끝에 무려 313m 잠수에 성공해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태국의 푸켓 다이빙회사에서 기술고문으로 재직 중인 마크 엘야트씨는 지난주푸켓섬 연안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시도해 존 베넷이 지난 2001년 세운 종전기록(308m)를 5m나 넘어서는 세계기록을 작성했다고 현지신문 `푸켓 가제트'가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현재 인간이 견딜 수 있는 다이빙 최대 한계점은 305m이지만 그는 6개의 산소통을 짊어지고 물 속으로 뛰어든 뒤 구간마다 대기하고 있던 도우미 다이버들의 도움을 받으며 사력을 다한 끝에 12분만에 목표 지점에 도달했다. 엘야트씨는 지난 2월 다이빙을 시도했다가 급작스레 부상하면 걸리는 잠수병으로 3개월 동안 치료를 받은 뒤 안전하게 수면으로 떠오르는 방법을 연구하다 세계기록까지 세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313m에 도착한 뒤 6시간 40분만에 안전하게 수면으로 떠올랐다. 엘야트씨는 "마치 달나라를 여행하는 것처럼 외로웠다"면서 "나는 이번 기회를통해 안전하게 수면으로 떠오를 수 있는 방법을 찾길 원했다"고 말했다. (방콕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