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이 사담 후세인 전이라크 대통령을 체포하면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지난주말 대대적인 저항세력 색출작전을 벌여 100여명을 체포했다고 미군측이 21일 밝혔다. 미군의 색출작전은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바그다드 외곽의 팔루자와 사마라, 잘루라, 시리아와의 접경지역인 라와 등지에 집중됐다. 그러나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의 송유관과 저장고가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고 미군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는등 저항세력의 기세는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군 제3장갑 기갑연대가 `산타 클로스'라는 작전명의 수색작전을 벌인 라와에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저항세력 은신처로 추정되는 주택의 철문을 미군이폭파하는 과정에서 60세의 할머니 1명이 숨졌으며 팔루자등에서도 미군의 삼엄한 가택수색이 실시됐다. 제3장갑 기갑연대의 브라이언 존스 대령은 이번 작전으로 이라크인 60명을 체포했으며 연합군에 대한 저항공격을 주도하거나 자금을 대고 있는 테러공격 지도자와바트당 고위 간부 100여명을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탱크와 험비차량, 브래들리 장갑차등을 타고 색출작전에 나선 미군은 AK소총 십여대와 휴대용로켓발사기(RPG)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색출작전과 관련,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폭스 TV에 출연해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에 이어 소탕작전이 전개됐다"며 "체포된 사람들 중 일부가 반군지도자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또 "이번 작전으로 이라크 저항세력 구조를 더 잘 이해할수 있게 됐다"며 "이라크 전역에서 이 소탕작전을 통해 지금까지 200명에서 수백명을 검거했다"고 덧붙였다. 마이어스 의장은 그러나 자세한 소탕작전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와 우리가 그로부터 얻은 정보는 이라크가 민주주의로 가는 필연적 과정에서 커다란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저항세력은 북부 모술시에서 21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미군 차량 행렬에 RPG 공격을 가했으나 다행히 목표물을 맞추지는 못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라크 민간인 1명이 부상했다고 미 101 공중강습사단 대변인이 밝혔다. 티크리트에서도 미군이 무장 저항세력 25명과 20일 전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1명을 사살한 뒤 대미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현지 부족장을 추적중이라고 미군측은 밝혔다. 키르쿠크에서는 미군에 로켓공격을 가하고 유류저장고를 폭파할 계획을 세운 이라크인 4명이 미군에 체포됐다. 체포된 이라크인들은 대전차 로켈 20발과 10기의 박격포탄, TNT 100㎏을 갖고있었다고 이라크 경찰은 말했다. 키르쿠크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한 석유 펌프장도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 이라크 정부 관리와 언론들은 남부와 북부 등 3개 지역의 송유관과 저장고에서저항세력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 에너지 부족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셈 지하드 이라크 석유부 대변인은 "반군이 로켓 발사 수류탄으로 바그다드남부에 있는 저장고를 공격, 가솔린 260만갤런이 불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그다드 북쪽 50㎞에 위치한 알-마샤흐다 지역의 송유관도 파괴행위(사보타주)로 보이는 공격으로 폭파돼 막대한 양의 유류가 누출됐다"고 말했다. 아랍어방송 알-자지라 TV는 티크리트와 베지 사이에 있는 송유관 4곳에서 20일공격으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으나 미군은 송유관 화재가 석유 찌꺼기에 의한 화재일뿐이라고 설명했다. (바그다드.모술.티크리트 AFP.AP=연합뉴스)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