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사우디 주재 외교 공관의 비필수 외교관 및 가족들의 철수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여행 경보를 발령해 사우디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삼갈 것과 현지미국민의 출국을 권고하고, 불가피하게 사우디에 머물 경우 서방인들이 많이 모이는공공 장소에서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국무부는 "미국 정부는 운송 수단과 민간 항공기 등을 포함해 미국과 서방의 이익을 겨냥한 테러리스트들의 위협 징후를 지속적으로 입수하고 있다"면서 "믿을만한정보에 따르면 이들은 특히 리야드 지역 등 사우디내 주거 단지를 계속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에서는 지난 달 초 리야드의 주거 단지를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17명이 죽고 120여명이 다쳤으며 미국과 사우디 당국은 당시 알-카에다를 테러의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한편 비필수 외교관들에 대한 이번 철수 허용 결정은 지난 15일 내려졌으나 발표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