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사스 바이러스를 연구해 온 연구원이 사스에감염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사스 바이러스 실험과 관련한 안전수칙을 엄격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필리핀 마닐라의 WHO 지역사무소는 이번에 사스 환자로 확인된 대만 연구원과이에 앞서 지난 9월 싱가포르에서 발생했던 사스 감염자 모두 적절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감염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WHO의 역학(疫學) 전문가 리처드 브라운은 사스 (바이러스) 표본을 다루는데 대해 WHO가 제시한 안전수칙 가이드라인에 각국 정부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WHO가 제시한 안전수칙에 따르면 각국 정부는 의학실험실의 안전도를 1-4등급으로 구분, 안전도 2등급 이상으로 평가된 실험실에서만 사스 바이러스를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만 보건당국은 이번에 사스 환자로 확인된 연구원은 안전도 평가 4등급을 받은 실험실에서 바이러스 연구를 하다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