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차기 대통령선거 주자 가운데 한명인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은 16일 네덜란드 헤이그의유엔 구(舊)유고전범재판소(ICTY)에 증인으로 출석, 이틀간의 증언을 마쳤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자신이 어떤 증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언급하지않았으나 밀로셰비치의 책임자로서의 의무와 리더십, 그가 끼친 해악에 대한 책임등에 대해 초점을 맞춰 증언했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밀로셰비치는 행동이나 고집 센 측면에서 변하지 않았다"며 "그는 발칸지역 학살 및 희생자들에 대해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증언기록은 오는 19일 공개될 예정이다. 클라크는 증언에 앞서 기자들에게 지난 90년대 4년동안 밀로셰비치와 100시간이상 만났던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측은 이같은 증언이 밀로셰비치가 전쟁범죄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언제 그것을 알았는지를 확실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는 지난 99년 나토의 코소보 공격당시 나토군을 지휘했다. 밀로셰비치는 전쟁범죄와 반인륜적 범죄 등 총 66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초부터 재판을 받고 있으며 최근 그의 건강문제로 인해 몇차례 공판이 중단된 바 있다. (헤이그 dpa=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