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6일 국제사회에대해 국제법 준수가 세계평화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세계 지도자들에 대해 국제법 준수 및 인간 존엄, 인권 신장에 힘써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교황은 평화의 날(1월 1일)을 앞두고 이날 발표한 신년 평화 메시지에서 "테러와의 싸움은 범인들을 심판하는데만 그쳐서는 안되며 테러분자들이 제기하는 정당성을 없애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번 메시지에서 미국을 거론하거나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전쟁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비난해 왔다는 점에서 테러와의 전쟁을수행중인 워싱턴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미군 당국에 체포된 지 사흘만에 발표한 성명에서 인간의 존엄과 인권을 위반하는 위정자들은 적합한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바티칸 시티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