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東京都)는 16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운영하는 한 초등학교를 상대로 운동장 부지 반환 및 임대료 지불을 요구하는 소송을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총련의 한 대변인은 이는 조선인들에 대한 박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도쿄도는 이달 15일 도쿄지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도쿄 조선학원은 약 4천100㎡의 땅을 반환하고 1990년부터 지금까지의 임대료 370만달러(4억엔)를 낼 것을 요구했다. 학생 65명이 다니는 이 초등학교는 도쿄도로부터 이미 학교건물부지를 매입했으나 운동장 부지를 둘러싼 분쟁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도쿄도는 조선학교가 지난 1970년부터 20년간 무상으로 운동장 부지를 사용하도록 허용했으나 1990년 이후 양측은 이 부지의 매각 또는 임대 가격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한 도쿄도 관리가 전했다. 총련 대변인은 "도쿄도는 운동장을 빼앗으려고 한다. 그것은 정치적인 입장에서비롯된 우리에 대한 박해"라고 말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