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200여기의 자국 보유 소련제 지대공 미사일을 국제테러조직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파괴하기로 했다고 테아 반 국방장관이16일 밝혔다. 테아 반 장관은 "훈센 총리가 군 병참기지에 보관돼 있는 233기의 대공미사일을모두 파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가 아시아 무장테러조직의 주요 무기 공급처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훈센 총리는 15일 찰스 레이 캄보디아 주재 미국 대사와 면담을 가진뒤 이같은결정을 내렸다. 테아 반 장관은 "정부의 주요 목표는 테러와 싸우는 세계를 돕는 것"이라며 "이무기들이 테러들의 수중에 들어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미사일 폐기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캄보디아 군당국은 1980년대 구 소련으로부터 들여온 233기의 A-72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들은 매우 낡았지만, 낡았던 새것이던 우리는 파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사일 폐기를 위해 미국의 무기 전문가들이 곧 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이나 방문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대만 입법원은 16일 중국이 대만을 향해 배치한 수백기의 탄두 미사일을제거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를 통과시켰다. (프놈펜 AFP.AP=연합뉴스)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