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센터(WTC) 재건축 공사의 설계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건축가들이 마침내 타협에 성공,오는 19일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할 수 있게 됐다고 공사 총괄 업체 로어맨해튼개발사가 16일 발표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WTC 자리에 들어설 프리덤 타워의 중심 건물은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건축가 대니얼 리베스킨드가 설계한 것으로 높이 5백33m에 꼭대기가 뾰족탑 모양이며 자유의 여신상을 연상시킨다. 프리덤 타워는 또 다른 건축가 데이비드 차일즈의 제안으로 상업공간이 끝나는 지상 3백30m 지점에서 1백20m 높이로 풍력 발전시설을 설치하며 그 위로 리베스킨드가 설계한 83m 높이의 첨탑을 설치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프리덤 타워 설계 작업은 리베스킨드가 부지 소유자 래리 실버스타인이 고용한 차일즈와의 공동작업을 '강제결혼'과 마찬가지라며 불만을 터뜨리는 등 건축가들간 마찰로 난항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