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명수배 대상 1호였던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정보는 어디서 나왔을까. 미군 당국이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어 2천5백만달러(3백억원) 현상금의 주인이 누군인지는 오리무중이다. 현재로서는 후세인 가족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 "후세인이 자신의 가족에게 배신당했다"며 가족의 배반 가능성을 1순위에 올려 놓았다. 이라크 사정에 정통한 레바논 소식통들도 레바논에 피신해 있는 후세인의 둘째부인이 미군에 '상당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해 이 신문의 보도를 뒷받침했다. 가족이 아닌 최측근의 배신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 병사들이 최근 후세인 측근 가문의 가족원 5~10명을 심문, 이 중 1명으로부터 결정적 정보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