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14일 미군에 생포된 사담 후세인 전(前)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 주 승인된 전범 재판소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말했다고 CNN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과도통치위의 다라 누르 알진 위원은 "(후세인 전 대통령의) 재판이 언론에 공개돼 이라크 국민들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저질렀던 범죄의본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통치위 위원들은 후세인 전 대통령을 면담한 뒤 이 같이 말하고 그를 "지치고 초췌하지만 후회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오만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특히 후세인 전 대통령은 수천 명을 살해한 것에 대해 묻자 "그들은 도둑이었다"고 말했다고 한 과도통치위 위원은 말했다. 한 위원은 "그는 사과하는 마음이 없었으며 빈정대면서 이라크 국민을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도통치위 위원들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공정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심지어 상소권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드난 파차치 위원은 "그(후세인 전 대통령)는 자신을 공정하지만 단호한 지배자라면서 범죄를 정당화했으나 우리의 대답은 그는 수천 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부당한 지배자였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변호할 변호사를 구할 수 없다면 우리가제공해 줄 것"이라며 "전범 재판소가 최종심은 아니며 후세인의 변호인들은 상소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