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영향력을 놓고 이라크와 경쟁관계에 있던 시리아는 1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으면서 시리아가 원하는 것은 미군의 이라크 점령 종식뿐이라고 강조했다. 아흐마드 알-아사드 시리아 공보장관은 관영 사나 통신을 통해 " 이라크에 대한시리아의 입장은 개인의 운명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 시리아는 영토와 주권을 보유한 이라크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 이라크 국민의 주권이 회복되고 이라크에 대한 점령이 종식되며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이라크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민선 정부가 출범하기를 원한다"고강조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이 이끌던 이라크 처럼 바트당이 통치하고 있는 시리아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했으며 미국으로부터 이라크로 잠입,이라크 주둔 미군을공격하는 과격분자들을 돕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한편 반다르 빈 술탄 워싱턴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후세인 전 대통령은 아랍 세계의 위협적 존재였다며 후세인의 체포 소식에 환영을 나타냈다. 반다르 대사는 " 후세인의 체포는 이라크의 수치스러운 역사의 한장을 끝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 후세인은 아랍세계의 위협이었으며 그의 테러 정치는 그 잔인성,억압 때문에 계속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마스쿠스 AFP=연합뉴스)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