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체류하고 있는 이라크 반체제단체 지도자들은 14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공개재판에 회부하라고 촉구했다. `이라크 이슬람혁명을 위한 최고위원회'의 지도자인 알리 알바야티는 이날 영국언론과의 회견을 통해 "후세인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반드시 공개재판에 회부돼야 한다"고 말했다. 알바야티는 "후세인의 체포 소식에 환호가 터져나오고 있다"면서 "영국에 체류하고 있는 10만 이라크인의 99%가 후세인 체포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야티는 이어 후세인은 반드시 이라크 법원을 대표할 수 있도록 적절한 방법으로 선임된 판사들에 의해 재판을 받아야하며 이를 통해 죄값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내 `이라크 망명자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나디르 아흐마드 교수는 "후세인의 체포는 이라크 현대사에 중대한 전환점"이라면서 "이라크가 급속도로 안정될 것"이고 예측했다. 아흐마드 교수는 20여년 이상을 권좌에 있으면서 잔혹하게 인권을 유린해온 후세인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후세인에 대한 공개재판은 대다수 이라크인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고문피해자 치료를 위한 의료재단'의 셔먼 캐롤 이사는 "현대 역사상 가장 잔인한 고문을 자행한 자가 체포됐다"면서 "신속하고공정한 재판에 처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