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대구나 메를루사와 같은 인기 어종의 급격한 감소를 반전시키기 위해 이들 어종에 대한 어획쿼터 추가 감축 및 어선 감시활동 강화 등의 조치를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조치는 북해를 비롯해 유럽 일대에서 대구, 혀가자미, 메를루사 등 일부 어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국제해양탐사위원회(ICES)의 경고에 따른 것이다. EU는 이에 따라 메를루사, 혀가자미에 대한 어획쿼터를 50%까지 줄이고, 대구는지난해부터 45% 감축한 어획쿼터를 내년에도 계속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어선의 조업 일수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할당 어획량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어선과 어부에 대한 감시활동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츠 피슐러 EU 농어업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추가조치 배경과 관련, 현재 EU가 취하고 있는 어종보존 정책이 "불만족스럽다"면서 항구와 어선에서 각국별로 조사관들의 조사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EU는 대구를 비롯한 일부 어종에 대한 어획을 전면 금지하라는 ICES의요구는 수용하지 않았다. EU의 다른 관계자는 "전면 어획을 금지하라는 권고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좀 더 현실적인 접근법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ICES 및 환경단체들은 북해의 대구를 비롯한 일부 어종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어종 보호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취해지지않는다면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브뤼셀 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