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제2차 6자회담이 열리기전에 회담 의제로 다룰사안을 미리 합의, 문서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 고위관리가 4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2차회담 협상의 교착 배경에 대한 설명에서 "회담 개최전에는 아무 것도 안된다는 뜻이 아니라, 회담도 열리기전에 모든 것을 협상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회담에서 할 일은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중국의 북핵해결 단계별 시나리오와 관련, "여러 안중의 하나일 뿐"이라며 "중국은 우리가 거기에 서명하지 않으면 회담도 없을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게 아니라 북한이 이같은 안을 원하고 있다고 우리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나리오엔 북한의 핵무기 포기 선언과 즉각적인 미국의 대북 안전보장 공약이 포함돼 있으며, 이어 외교관계 정상화 등이 뒤따르도록 돼 있다. 고위관리는 "북한은 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문서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최근 6자회담 참여국간 복잡다단한 외교 접촉에 대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 = 연합뉴스)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