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은 1일 자국 외교관 2명의 피살사건을 조사하고 이라크 내에서 일본인의 안전조치를 재점검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 등 회의 참석자들은 테러리스트의 소행여부 등 이번 피살사건의 세부정황에 관한 이라크 주재 일본 대사관과 연합군 임시기구(CPA)의 정보를 분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라크 재건계획과 이라크 교민을 비롯한 대사관 직원들의 안전조치를 다시검토할 계획이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도쿄에서 피살 외교관들을 위한 추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며,여기서 가와구치 외상은 지속적인 이라크 재건노력을 요청하면서 이번 피살사건에도불구, 일본이 테러리즘에 굴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살된 외교관 2명의 시신은 이날 오전 쿠웨이트로 향하는 미국 전투기에실려 바그다드 국제공항을 출발했다고 일본관리들이 밝혔다. 이라크 주재 일본 대사관의 이노우에 마사모리(30) 서기관과 영국 주재 일본대사관 가쓰히꼬 오쿠(45) 참사관의 피살은 일본 열도를 경악케했다. 이는 이들이 지난 3월 미국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를 침공이래 첫 자국 사상자였기 때문으로, 피격 당시 이들은 이라크 북부의 재건회의 참석차 티크리트로 향하고 있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