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위성채널인 알-아라비야 방송은 도널드 럼즈펠드미국방장관이 이라크 저항세력과 알-아라비아간 연계설을 제기한데 대해 "근거없는"낭설이라며 발언철회를 촉구했다. 사우디 아라비아계 민간채널인 알-아라비야 방송은 30일 성명을 내고 "럼즈펠드의 비난은 근거가 없으며 우리는 그에게 증거를 제시하거나 그렇지않으면 발언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두바이에 소재한 이 방송은 "알-아라비야 방송은 한 언론기관을 대상으로 그토록 엄청난 비난을 퍼붓기 전에 반드시 관련증거에 대한 적절한 사전 검토가 있어야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25일 이라크 주둔 미군을 겨냥한 공격사건을 전후해알-아라비아, 알-자지라 위성방송이 사건현장들에 "아주 근접해 있었다"고 두 방송이 미군을 공격한 "폭도들"과 협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당시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속적인 기간에 걸쳐 부분적인정보들을 보아왔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최종적인 판단을 내릴 위치에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아라비야 방송은 럼즈펠드의 주장을 반박하며, 소속 기자들이 "그같은 공격 현장에 매우 근접해 있지 않았다"면서 "그러한 공격을 촬영하기 위해 어떠한 사람들과도 협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두바이 AFP=연합뉴스) smlee@yna.co.kr